행원자이

낮은 곳이 바다 되고, 높은 곳이 산 된다. [성철 스님]
“바다는 낮아야 세상 모든 물이 모여든다. 그처럼 나를 낮추면 세상 모든 사람이 내게로 모여든다.
스스로 높이면 세상이 나를 경멸하지만, 스스로 낮추면 세상이 나를 존경한다.”

군자의 도(道)란 이를테면 먼곳을 가는데 반드시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과 같으며, 또 이를 테면 높은 곳에 올라가는데 반드시 낮은 곳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과 같다. [君子之道, 벽如行遠必自邇,벽如登高自卑] 

行遠必自邇 登高必自卑(행원필자이 등고필자비) [중용(中庸)]

군자의 道(도)는 비유하면 멀리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데서부터 하는 것과 같고, 높은 데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데서부터 하는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즉, 道(도)를 지키자면 반드시 자기를 중심으로 하여 가까운 곳으로부터 하나하나 착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이 말은 조선 정조 때의 문장가 유한준이 남긴 명언을 토대로 유홍준 교수가 구절을 좀 고쳐서, 문화유산을 보는 자세에 대하여 말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홍준 교수의 말이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이 말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1권의 머리말 일부입니다.
이로부터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유 교수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2권에서 정정하고 보완한 대로, 이 구절의 원문은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 입니다.
이는 정조 때의 문장가인 유한준(兪漢雋, 1732 ? 1811)이 당대의 수장가였던 김광국(金光國)의 화첩 《석농화원(石農畵苑)》에 부친 발문에서 따온 것입니다.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
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 간즉축지이비도축야

"알면 곧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니 그것은 한갓 모으는 것은 아니다".